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하이샐비지측이 19일 선체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해수부를 통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에 보내왔다.
상하이샐비지측은 공문을 통해 “잔존유 제거, 유실방지막 설치, 인양장애물 제거 등을 위해 연말에도 철수하지 않고 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세월호 특조위가 요청하는 작업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선체조사 협조를 거절했다.
상하이샐비지측은 이어 “모든 작업을 완료 후 세월호 특조위가 현장에서 독립적으로 수중조사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연내에는 선체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세월호 특조위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상하이샐비지측이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선교 내부 진입 계획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세월호 특조위는 독립적인 선체조사를 위해 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현장 사전조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 선교 내부의 조타기, 계기판, 선체 내·외부의 손상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수차례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문은 해양수산부가 상하이샐비지측 입장을 특조위에 전달했으며, 해수부는 선체조사와 관련 세월호특조위와 상하이샐비지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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