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세월호 특조위는 ' 4·16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다음은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의 1주기 추모사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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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1주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추모사


우리는 오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저는 먼저,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또한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하고 있는 9분의 실종자 분들이 하루빨리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감추고 고통을 견디고 계신 유가족 분들, 그리고 기다림으로 괴로워하고 계시는 실종자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의 아픔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1년 전, 우리는 세월호가 검은 바다로 침몰하는 모습을 안타까움과 탄식 속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모두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하였으나 단 한 분도 그러하지는 못했고, 실종자가 희생자로 바뀌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오열하는 가족들과 함께 슬퍼했고 가까운 분향소를 찾아 떠나간 넋들을 함께 위로했습니다.


295명이라는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여전히 9명이 실종 중인 세월호 참사는 분명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과 크나큰 아픔을 주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그 유가족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계시며, 일부 생존자들 역시 당시에 대한 트라우마로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아픔은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직시하고 함께 어루만질 때 치유될 수 있습니다.

4・16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그 진실을 바탕으로 할 때 아픔이 치유되고, 사회는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4·16세월호 참사는 안전보다 이윤, 생명보다 돈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던 한국의 사회구조가 낳은 비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여타의 사건・사고들과는 다른 것이었고, 우리 사회의 민낯을 한순간에 드러낸 커다란 비리였습니다.


“세월호는 어떻게 되었나요?”
지난 3월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주교단을 만난 자리에서 물은 첫 번째 질문이라고 합니다.


이 질문은 우리 스스로 묻고, 또 답해 봐야 합니다. 그 참사는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일이고, 잘못을 해결하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우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이를 게을리 한다면, 우리 모두의 또다른 참사가 찾아올 지도 모릅니다.


참사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것 역시 결국 이 땅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고 있는 우리여야 합니다. 특히 저희 특별조사위원회가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조위 활동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


특조위 활동은 사실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밝히고, 억울한 죽임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며,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다짐하자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진실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할 때, 우리 사회는 한층 안전한 곳으로 바꿔갈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날의 과오를 하나하나 매듭지어갈 때, 그 매듭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특조위 활동은 단순한 위원회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아쉽게도 우리 특조위는 특별법이 만들어진지도 5개월이 지났음에도 제대로된 출범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송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들 앞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힘에 있어서 한 치의 물러서지 않겠다’는,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 기여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그들을 추모하는 진정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 특조위 구성원 모두 이를 위해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2015년 4월 15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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